활동소식

[2025 그린바이오 INNOVenture] 중국 선전에서 배우는 새로운 시각

작성자
서지민
작성일
2025-09-29
조회
52

그린바이오 INNOVenture 2025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선전(Shenzhen)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출국 전 온라인 킥오프와 영문 피칭 멘토링을 통해 기본기를 점검한 뒤, 선전의 기술·제조·바이오 생태계를 직접 걸으며 아이디어의 사업화 가능성을 현장에서 검증했습니다. 특히 남방과기술대학교(SUStech)와 BGI, 하드웨어 제조 인프라가 맞물리는 동선을 따라 “기술부터 제품, 그리고 시장까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구성했습니다.


현장 체험의 첫 번째 방문지는 하이테크 산업단지였습니다.

한 팀은 “시간이 부족해 DGI만 방문했고, 설명을 따로 들을 수 없어 여러 드론과 기계를 둘러보는 정도였다”고 전하며, 짧았지만 응축된 관찰을 통해 물류·촬영·측량 등 실제 적용 장면을 상상해 보고, 그 결과 이후 피칭 메시지와 타깃 고객 정의를 다시 쓰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높은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SUStech School of Design에서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서울대 농생대 포스터 전시가 유일한 비교 대상이었는데, SUStech 전시는 확실히 ‘미래 시대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피부에 패치처럼 부착해 감정을 조절하는 기술을 비롯하여 외로움 같은 현대 사회의 감정, 일상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기술에 집중한 작품들이 다수였으며, 최첨단과 생활성이 동시에 살아 있는 문제정의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포스터 담당 닥터들과 저녁 시간에 자율적으로 교류하며 전시 기획 의도와 현지의 사회·문화적 맥락, ‘무엇을 문제로 규정하는가’에 대해 보다 깊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프로젝트에도 사회적 페인포인트, 윤리·수용성 관점을 더욱 촘촘히 반영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전문가 대상 피칭은 참가팀의 관점을 실전적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미 1차 피드백을 받은 상태였으나, 선전에서의 조언은 “기술 검증의 논리”보다 “실제 사업화와 마케팅”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고객 세분화, 초기 진입 채널, 메시지·브랜딩, 규제 대응의 우선순위 등 실행 항목이 명확히 제시되었고, 팀들은 피드백 직후 발표 자료를 ‘가치제안–증거–진입경로–수익화’의 흐름으로 단순화하여 재구성했습니다. 동시에 고객 증명(POC)과 파트너십 탐색을 위한 다음 단계 계획을 구체화했습니다.


바이오 트랙의 하이라이트는 BGI 방문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상징성이 큰 장소라 방문 자체가 두근거렸다”고 회상했습니다. 시간 제약으로 많은 시설을 보지는 못했으나, 실시간으로 염기서열을 자동 분석하는 모니터링 공간을 직접 확인한 경험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규모·처리 파이프라인·표준화·품질관리의 중요성을 체감했고, 이후 프로젝트 기획서에 데이터 윤리, 개인정보 보호, 임상적 유효성 검증 등 ‘보이지 않는 비용’을 체크리스트로 추가했습니다.


InnoX 투어는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의 실제 운영 방식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스타트업을 어떻게 발굴·보육하고 제품화를 지원하는지, 성장 과정에서 어떤 전환점이 있었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확인했습니다. 초기 양산의 병목(부품 수급, 품질 편차, 단가 구조)과 이를 완화하는 지역 인프라의 역할, 바이어·제조 파트너와의 협업 모델 등 국내에서 문헌으로 접하던 주제들을 현장에서 입체적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번 INNOVenture의 학습 효과는 세 갈래로 요약되었습니다.

첫째, 문제정의의 재구성을 이뤄냈습니다. SUStech 전시와 현지 대화를 통해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감정·돌봄·일상성 같은 인간 중심 문제를 기술 언어로 어떻게 번역할지를 배웠습니다. 둘째, 사업화 관점의 리프레이밍을 경험했습니다. 현지 피드백은 기술 설명을 줄이고 “누가 지금 왜 사는가”에 집중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셋째, 데이터·제조의 현실 점검을 수행했습니다. BGI와 InnoX에서 확인한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양산 리스크는 계획서의 가정을 현실화했고, 비용·품질·규제의 제약을 초기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의 공통된 후기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SUStech였고, 프로그램 이후 이어진 비공식 교류에서 배움이 완성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포스터 닥터들과의 자유로운 대화 속에서 아이디어는 더 구체적인 고객 장면을 얻었고, 제품화 및 윤리에 대한 감각은 한층 정교해졌습니다. 짧지만 밀도 높은 일정 속에서 학생들은 글로벌 기준의 피드백 루프를 직접 경험했고, 연구–제품–시장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적 사고를 실행 언어로 바꾸는 법을 익혔습니다. 이번 현장교육은 단순 견학을 넘어, ‘현장을 걸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질문’을 몸에 새기고, 그 질문을 곧바로 다음 실행으로 연결하는 연습의 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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